카카오 공채에 최종합격했다.
이후 지원하시는 누군가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면서 코딩테스트 준비 과정 및 면접 과정을 기록으로 남겨본다.
채용 접수
카카오 블라인드 채용 프로세스의 시작은 '프로그래머스'에서 코딩테스트 응시 신청부터 시작한다. 프로그래머스를 통해 지원했다.
이 단계에서 1순위와 2순위를 기입하게 되어있는데, 코딩테스트 결과에 따라 1순위 또는 2순위로 배정되어 본인의 희망순위를 잘 고려해서 적으면 된다. 나는 평소 가장 좋아하는 프로덕트인 카카오페이를 1순위로 쓰게 되었다.
1차 코딩테스트
전반적인 코딩테스트 준비 차원에서 7월부터 알고리즘 스터디를 시작했다. 프로그래머스 LEVEL2 문제를 매주 3문제 풀었다. 다 풀고 나서 LEVEL3 문제를 매주 2문제씩 풀었다. 같이 학습하는 동료들이랑 깃허브 레포에 본인의 풀이를 올리는 식으로 진행했다. 함께 같은 문제를 고민하다보니 서로 막혔을 때 도와줄 수도 있고, 서로의 풀이를 보면서 더 간결한 해결법을 얻어갈 수 있어서 좋았다.
실전에서는 총 7문제 중 4.5문제를 풀었고, 주변에도 4.5문제 푼 분들이 많았다. 1번부터 앞에는 쉬운 문제, 뒤에는 어려운 문제가 배치되어있었다. 나는 1~3번을 풀고나서 4번에서 한참 막혀서 5번을 먼저 풀고 다시 4번으로 돌아왔는데 마지막까지 4번을 해결하지 못했었다.
2차 코딩테스트
2차 테스트는 간단한 CS 테스트와 구현하는 코딩테스트 두 가지로 구성되어 있었다.
CS 테스트는 깊게 볼 시간은 안될 것 같아서 gyoogle.dev 여기 나온 내용들을 정주행하는 정도로 준비했다.
CS 테스트는 객관식과 단답형이 있었는데 과락이 걱정될 정도로 잘 못풀었다. 전반적으로 그 키워드 자체가 뭔지는 알겠는데 세세한 디테일을 몰라서 답을 고를 수 없는 경우가 많았다... 알고리즘, 운영체제, 자료구조, 네트워크 고루고루 나왔었다. 중간에 와이파이가 끊겨서 새로고침을 했었는데, 마킹이 날아가 있는 걸 마감 30초 전에 알게되어서 부랴부랴 눌렀던 아찔한 기억이 있다.
코딩테스트는 테스트 전에 안내에서 권고해주신 대로 미리 API 요청을 보낼 수 있는 모듈을 작성해두었다. 작년 기출문제를 직접 풀어보지는 않았다.
코딩테스트 진행 중 실시간으로 대시보드에서 자신의 순위를 확인할 수 있었다. 테스트가 7시까지 진행되고 전체 순위 집계는 6시 30분에 마감되었는데, 내 경우에 6시 기준으로 전체 8위, 6시 반에는 20위를 기록했었다. (ㄴㅇㄱ)
다만, 어떤 가설을 세워서 검증하려고 시도할 경우 점수가 크게 개선되지 않았고(...), 오히려 이것저것 시도해보다가 얻어걸리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코딩테스트는 머리로 풀기보다는 손으로 풀었다고 해야할 것 같다. 이것 저것 빨리 시도해보고 모르는게 있으면 채널톡으로 빨리 질문을 남겼다. 만약 API 요청 모듈을 미리 작성해두지 않았으면 이런 저런 시도할 시간을 많이 모자랐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1차 면접 (HR 면접)
면접 전형에 앞서 자기소개서를 포함한 지원서를 제출해야 했다. 카카오페이 지원 사이트는 아마 따로 만드신 것 같은데 이렇게 UI/UX가 좋은 지원 사이트는 처음이었다. 👍 자기소개서에 작성해야하는 문항은 다음과 같았다.
[1] 카카오페이에 지원하시게 된 동기를 분량에 제한 없이 자유롭게 기술해주세요.
[2] 생활에 어려움이나 불편함을 기술로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본 경험이 있다면, 구체적으로 기술해주세요.
[3] 2인 이상이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해 본 경험이 있나요?
해당 프로젝트에서의 본인의 역할, 수행 과정, 결과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기술해주세요.
카카오페이의 경우 1차 면접이 기술면접이 아닌 HR 면접이었다. HR 면접 준비를 하면서 카카오페이 홈페이지에 소개된 일하는 방법 을 여러번 읽으면서 내가 어필하고 싶은 나의 장점들과 어떻게 연관지을 수 있을지 많이 고민했다.
HR 면접은 30분간 진행되는 1:1 면접이었다. 간단한 자기소개부터 시작해서 매우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다. 전반적으로 '나'라는 사람의 삶의 가치관이나 태도를 확인하신다는 느낌을 받았다. 받았던 질문 중에 의도를 잘 모르겠는 질문도 있었는데, 그냥 평소에 생각하던 바를 솔직하게 말씀드렸고, 어떻게 잘 넘어갔던 것 같다. 20~25분 정도 면접을 진행하고 마지막에는 지원자가 궁금했던 점을 물어볼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
2차 면접 (기술 면접)
2차면접은 기술 면접은 3:1 로 60분 정도 진행되었다. 1차면접과 마찬가지로 매우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다. 긴장을 풀어주시려고 격려의 말씀을 많이 해주시기도 했다.
자바스크립트, 프론트엔드 일반 등 다양한 기술 질문을 받았고, 내 설명이 조금 부족한 경우에 명확하게 알고 있는 것인지 확인하시기 위해서 꼬리질문을 해주시기도 했다. 몰라서 대답 못한 것도 몇 개 있었다.
기술적인 질문 외에 비기술적인 질문도 받았다. '개발자'로서의 개인에게 궁금한 질문이나 팀 프로젝트나 협업에 관련된 질문 등이다. 지원자를 더 자세히 알기 위한 물어봐 주시는 느낌이었고, 그래서 편하게 대화하듯 답변드릴 수 있었다.
1차 면접과 마찬가지로 마지막에는 회사에 궁금한 점을 여쭤볼 수 있었는데 이 시간을 통해 카카오페이 프론트엔드 파트의 좋은 개발문화에 대해서 배울 수 있었다.
2차면접 결과는 상당히 천천히 발표되었다.
12월 중순 최종합격 안내 메일을 보내주셨다. 메일에는 소속팀, 예정입사일, 근무지, 이후 절차 등이 안내되어 있었다. 이후, 처우 제안 관련 메일도 보내주셨다.
채용 프로세스 동안에 HR 담당자 분과 여러 번 커뮤니케이션을 했는데, 항상 너무 친절하게 응대해주셔서 정말 정말 감사했다. 매우 매우 긍정적인 채용 프로세스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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