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소개서 작성
온라인 설명회를 통해 프론트엔드 분야도 모집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모집공고를 기다리고 있던 중 드디어 모집공고가 게시되었다.
바로 지원서를 작성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대신 미리 생각해볼 질문들이 홈페이지에 공개되어 있어 어떻게 답변을 구성해야 할지 미리 생각해볼 수 있었다. 코딩테스트보다 자기소개서가 더 중요하다는 소문이 있었지만 당연히 근거는 없다.
자기소개서 질문 항목은 다음과 같다. 아래 내용 이외에 다른 내용을 적는 란은 없었다.
1. 전공 이름
부전공, 복수전공이 있는 경우 쉼표로 구분. 대학 전공이 없는 경우, "없음"을 입력해 주세요.
2. 프로그래밍 학습 과정과 현재 자신이 생각하는 역량은? (1000자 이내)
우아한테크코스는 프로그래밍에 대한 기본 지식과 경험을 가진 교육생을 선발하기 때문에 프로그래밍 경험이 있는 상태에서 지원하게 됩니다. 프로그래밍 학습을 어떤 계기로 시작했으며, 어떻게 학습해왔는지, 이를 통해 현재 어느 정도의 역량을 보유한 상태인지를 구체적으로 작성해 주세요.
3. 프로그래머가 되려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1000자 이내)
어떤 계기로 프로그래머라는 직업을 꿈꾸게 되었나요? 프로그래밍을 배워 최종적으로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프로그래밍을 통해 만들고 싶은 소프트웨어가 있다면 무엇인지에 대해 작성해 주세요.
4. 마음이 끌리는 무엇인가에 긴 시간 동안 몰입해 본 경험이 있나요? (1000자 이내)
우아한테크코스는 약 10개월 동안 꾸준히 학습해야 수료할 수 있는 과정입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마음이 끌리는 무엇인가에 최소 1년 이상을 투자해 결과물을 만들어 낸 것이 있다면 공유해 주세요. 반드시 소프트웨어와 관련된 일이 아니어도 괜찮습니다. 어떤 성과를 냈는지도 중요하지만 어떤 과정과 노력을 했는지를 구체적으로 작성해주세요.
5. 우아한테크코스에 참여하려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500자 이내)
우아한테크코스는 자기주도적으로 학습해야 하며, 동료들과 공동으로 학습하고 같이 성장하는 방식으로 진행합니다. 지금까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교육 과정보다 훨씬 더 힘들 수 있습니다. 또한 10개월이라는 시간이 여러분의 삶에 상당히 중요한 시간일 수 있습니다. 이런 중요한 시기에 우아한테크코스 교육 과정에 참여하고 싶은 이유는 무엇인가요?
나를 겪어보지 않은 사람에게 글만으로 나를 소개하고 표현하는 것은 역시나 어려운 일이었다.
특히 가장 오랫동안 고민하고 가장 마지막에 완성한 것은 1년 이상 몰입한 경험을 적는 4번 문항이었다. 나는 개발 학습을 올해 1월에 시작해서 채 10개월 되지 않아 개발 관련된 이야기는 처음부터 포기했다. 그 외 살아오면서 1년 이상 꾸준히 한 일로 수험생 생활, 대학생활, 직장생활 이렇게 밖에 떠오르지 않았고 이 이야기들은 너무 뻔한 이야기로만 들릴 것 같아서, '나'라는 사람을 표현하기에 어떤 아이템이 좋을지 어떤 스토리를 담아야 할지 오래 고민했다.
모든 항목 공통적으로 글자 수 제한을 훨씬 넘어가서 내용을 많이 덜어내야 했고 결국 998자 ~ 1000자 선에 맞춰졌다. 특이하게 오전 10시에 마감이어서 전날 저녁에 마지막으로 검토하고 제출했다.
온라인 코딩테스트 준비
이전까지 코딩테스트를 경험 삼아 두세 번 보았는데 단 한 번도 통과한 적이 없어 따로 준비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인프런에서 자바스크립트 100제를 구입해서 코딩테스트 1달 전부터 하루에 2~5문제씩 꾸준히 풀었다. 먼저 문제를 풀고 영상을 봤는데 풀이 영상이 5분~10분 정도로 호흡이 짧아 지루하지 않고 내 풀이와 비교해보면서 학습하기에 좋았다. 다 풀고 나서 자주 쓰일 것 같은 패턴은 따로 정리해두었다.
온라인 코딩테스트 후기
코딩테스트는 토요일이었고, 12시부터 4시까지 총 4시간 동안 7문제를 풀어야했다.
테스트케이스가 2~3개 정도만 주어져서 내가 작성한 코드가 정말 통과되는 코드인지는 알 수 없었다. 3시간 정도 지났을 때 마지막 문제까지 풀었고, 남은 시간은 아무도 안 볼 것 같지만 나름의 리팩토링을 과정을 거쳤다. 7문제 공히 특별한 알고리즘 지식을 필요로 하지 않았고 문자열, 배열, 객체 등을 원하는 대로 다룰 수 있다면 다 풀 수 있는 문제였다. 카카오 블라인드 테스트보다는 훨씬 쉽고, 인터넷에서 검색해서 봤던 우테코 1기 기출문제보다는 조금 어려웠다.
합격여부 안내 메일
발표는 당초 수요일 3시 예정에서 금요일 3시로 연기되었다. 지원자가 많이 늘었고 지원자들이 지원서를 충실히 작성해 하나하나 검토하는데 시간이 많이 소요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해주셨다. 발표 연기 안내 메일은 박재성 님께서 직접 보내주셨는데 메일에 담긴 어조에서 정말 따뜻함이 느껴져 인상 깊었다.
발표일 오후 3시 정각에 "[우아한테크코스] 1차 심사 결과 안내"라는 합격 메일을, 오후 6시에는 "[우아한테크코스] 프리코스를 진행하는 목적과 사전 준비"라는 사전 안내 메일을 받았다. 당장 다음 주 수요일부터 첫 번째 미션을 풀게된다는 생각에 기대감이 고조되었다.
프리코스를 기대하며 인터넷 서핑 중 자바지기 박재성 님께서 2019년 5월에 작성하신 글을 보았다. 선발과정이 단순히 경쟁이기보다 개개인이 성장할 수 있는 또 하나의 기회가 되기를 추구하신다는 내용이어서 사전 안내 메일에 적어주셨던 프리코스 취지가 더욱 잘 이해가 되었다. 결과가 좋으면 더 좋겠지만 결과가 나쁘더라도 분명 3주 후의 나는 성장해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자꾸 기대가 되었다.
프리코스 시작 전까지의 시간은 메일에서 조언해주신 대로 git과 자바스크립트 기본 문법을 복습하며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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